타시즘의 가장 솔직한 형태는 완전히 자신을 포기하는 것입니다: 만약 화가가 그림을 그리기위한 도구들을 든 바구니를 들고 사다리를 올라가서 바닥에서 기다리는 캔버스 위에 페인트가 "자동적으로" 떨어지게 둔다면, 그것이 타시즘적인 가장 숭고한 행위입니다. 점프시트 같은 캔버스 위에 페인트가 들러붙어 있고 죽은 개시자가 그 위로 떨어집니다. 눈을 가린채 그림을 그리거나,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, 달팽이, 원숭이, 당나귀 꼬리, 코끼리 코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면, 비록 타시즘적이기는 하나 그것은 다른 이가 한 일입니다. 타시즘적인 유동의 나선형을 통해, 완전한 의식상태에서 전통적인 형태로 그려진 그림이 어떻게 마치 새로운 시각과 다른 시간대, 다른 세계에서 온 것처럼 보이게 되는지 명쾌하고 즉각적이며 정확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. 나는 비록 타시즘의 외부인이나 이를 굉장히 존중합니다.
─ 훈데르트바서 (Catalogue Raisonné, Vol. 2, Taschen, Cologne, 2002, p. 405)
